콘텐츠 본문으로 바로 이동
left

훈화자료

[그녀의 이름은 톰슨 선생님이었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공유 더보기

페이지 정보

황종락(lag***)
2015-05-15
3,680
첨부파일

본문

이 이야기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라는 책에 나오는 눈물나는 이야기예요^^
 
 
[그녀의 이름은 톰슨 선생님이었다]
 
학기 첫날, 그녀는 5학년 교실의 맨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대부분의 다른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모두들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맨 앞줄에 앉은 구부정하고 조그만 소년 테디 스토다드 때문이었다.
 
톰슨 선생님은 이전 해에도 테디를 보았다.
테디는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옷은 항상 더러웠고, 몸도 늘 청결하지 못했다.
가끔은 테디가 불쾌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톰슨 선생님은 테디의 시험 답안지에 붉은색 굵은 펜으로 크게 X 자 표시를 하면서 답안지 앞쪽에 ’F’라고 쓰는 것을 낙으로 삼기까지 했다.
 
어느날, 톰슨 선생님은 학생들의 과거 기록들을 검토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미루어 두었던 테디의 파일을 검토하던 톰슨 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테디의 1학년 담임 선생님이 "테디는 똑똑하면서 명랑한 아이입니다. 테디는 숙제도 깔끔하게 잘하고 매너도 좋습니다. 테디는 함께 하기에 즐거운 아이입니다." 라고 쓴 것이다.
 
그의 2학년 담임은 "테디는 매우 훌륭한 학생입니다. 같은 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려서 요즘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라고 썼다.
 
3학년 담임 선생은 "테디의 어머니의 죽음이 테디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일 것입니다.
테디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테디의 아버지가 그에게 관심을 많이 쏟고 있지 않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테디의 가정 환경이 학교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그리고 4학년 담임은 "테디는 의기소침해서 학교 생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친구도 많지 않고, 가끔씩 수업 중에 자기도 합니다." 라고 썼다.
 
톰슨 선생님은 문제를 깨닫고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웠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 모든 학생들이 톰슨 선생님께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지고 왔다.
 
다른 아이들의 선물은 아름다운 리본과 빛나는 종이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테디는 다른 학생들처럼 하지 못했다.
테디의 선물은 슈퍼마켓에서 받아 온 봉투를 잘라 만든 무거운 갈색 종이로 엉성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톰슨 선생님은 다른 선물들 가운데서 테디의 선물을 열 때 마음이 아팠다.
알이 몇 개 빠진 듬성듬성한 모조 다이아몬드 팔찌와 1/4 밖에 남지 않은 향수를 톰슨 선생님이 집어 들었을 때 몇몇 학생은 웃기까지 했다.
 
그녀는 그 학생들의 웃음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는 그 팔찌가 정말 예쁘다고 말하면서 뚜껑을 열어 손목에 향수를 발랐다.
 
테디 스토다드는 방과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선생님한테서 우리 엄마가 살아 있었을 때 나던 것과 똑같은 향기가 나요."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 톰슨 선생님은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톰슨 선생은 읽기와 쓰기를 비롯한 산수를 가르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 대신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톰슨 선생은 특히 테디에게 관심을 쏟았다.
 
그녀와 함께 공부하면서 테디는 점점 마음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가 격려해주면 해 줄수록 테디는 더 빨리 반응했다.
 
그 해가 끝나갈 즈음, 테디는 반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 중에 한 명이 되었고, 모든 학생들을 똑같이 사랑한다는 톰슨 선생님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테디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애제자중 한 명이 되었다.
 
1년 뒤, 그녀는 테디가 그녀의 교실 문 아래에 남긴 메모를 발견했다. 내용인즉, 톰슨 선생님은 자신이 이제껏 만난 선생님들 중 최고라는 것이었다.
 
6년이 지나 그녀는 테디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가 반에서 3등이라는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마쳤고,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인생에서 만난 선생님 가운데 최고라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러 그녀는 또 다른 편지를 받았다. 때때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교 생활을 잘해서 이제 곧 대학의 최고 학생에게 주는 상을 받고 대학을 졸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역시 그는 톰슨 선생님이야말로 자신이 지금껏 만난 선생님들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4년 뒤, 또 한 장의 편지가 도착했다.
학사 학위를 받은 이후에도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었다. 톰슨 선생님은 여전히 자신이 만난 모든 선생님들 가운데 최고이며,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의 이름이 평소보다 조금 더 길었다. 테오도르 F 스토다드 박사 Theodore F.Stoddard,MD 라고 서명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편지가 하나 더 있었다. 결혼하고 싶은 여성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몇 해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혹시 신랑의 어머니 자리에 앉아 주실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었다. 물론, 톰슨 선생님은 그렇게 했다.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가?
그녀는 알이 몇 개 빠진 모조 다이아몬드 팔찌를 차고, 테디의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테디와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날 뿌렸던 향수를 뿌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포옹했다.
 
닥터 스토다드가 톰슨 선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선생님, 저를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톰슨 선생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테디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테디, 네가 뭔가 잘못 알고 있구나. 너야말로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단다. 난 너를 만나기 전까지 과연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정말로 가르치는 것인지를 몰랐단다."
 
 

댓글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