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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사_전주풍남중학교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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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락(lag***)
2019-02-21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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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풍남중학교를 떠나며
1981년 3월 26일 첫 발령받아서 10번째 학교인 전주풍남중학교에서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주풍남중학교에 2013년에 와서 올해까지 6년 근무했습니다.
6년동안 인성인권부실을 떠나지 못하고 실 안에서 책상만 두 번 옮겼나봅니다.
전주풍남중학교는 저희 집과 거리가 가까워서 주로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어 좋았구요.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저를 좋아해 주셔서 너무 행복한 6년이었습니다.
4년 동안 아이들과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교사의 퇴직 시기는 어느 날 아이들이 미워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이 미워지고 예뻐보이지 않는다면, 수업을 한 시간이 덜하고 싶다면. 맡은 업무가 짜증이 난다면 퇴직을 고려하기를 권해 봅니다. 선생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사는 목적을 행복이잖아요...특별히 선생님들은 누구보다도 더 행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으니까 꼭 반드시 선생님들은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다른 직장과 내 직장을 비교하지 말고 내 직장의 좋을 점을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특히 우리 학교 관리자는 어떠하다고 뒷담화하지 말고 좋을 점을 찾아보세요. 남을 비난하는 순간 나의 나쁜 에너지가 발산되어 나의 건강을 해칩니다. 선생님들의 건강을 위해 아이들과 동료 교사들의 칭찬거리를 찾아보세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어떨까요? 저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 50분 이상 출퇴근하면 걷는 운동을 했고 요즘은 주말과 휴일과 10여년에 하다가 그만 두었던 테니스를 동호회에 가입하여 테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가까운 산을 찾아 등산도 하려고 합니다.
 
주위 분들이 퇴직한다고 하니까 전주풍남중학교에서 2년까지 더 연장이 가능한데 왜 퇴직하냐고들 하십니다. 명예퇴직 사유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청년실업 해소와 남북평화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구요...ㅎㅎ 사실입니다. 흔히 퇴직을 앞두고 텃밭을 가꾸는 것 보니 퇴직 후 시골에서 전원주택 짓고 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오해이십니다.
2월초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정기후원자 등록했구요. 자원봉사자로도 등록했습니다.
통일부에서 저를 통일교육에 일정부분 담당하는 역할 주면 좋겠습니다. 가능성이 없지만요 ㅎㅎ
한 6개월이나 1년 후에는 가칭“학교행복연구소”라는 사무실에 마련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님들의 요청이 있을 때 도움주는 일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퇴직금에 대해서 궁금하시죠...
퇴직금은 전부 연금으로 했구요. 연금 소득 세금 공제하고 350만원정도 될 것 같습니다.
직장의료보험 대상자에서 지역의 의료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바뀌면 의료보험료를 25만원정도 내야 한다고 하니까 월 3백20만원으로 절약하여 생활한다면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아요...
바로 지난 토요일에 딸 아이 결혼도 해서 큰 돈 쓸 일이 없어서 이 정도면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희 전주풍남중학교 교직원 여러분 매일 매일 행복하기를 기원하면 애경사가 있을 경우 꼭 연락 주셔서 그동안 지은 빚도 갚고 덕분에 얼굴 뵙고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기술가정과 선생님들을 더 건강하셔야 합니다. 나를 믿고 병가내고 나한테 강사 해달고 부탁하지 마세요. 강사 못해 줍니다. 정말입니다.
오늘 송별회에서 제가 일일이 다니면서 잔을 권하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고요 혹시 제가 돌아다니며 술을 권할 기미보이면 몹시 취했다는 증거이니 저를 빨리 차를 태워서 보내주세요
교직원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2019년 2월 21일 전주풍남중학교를 떠나며... 황종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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